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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개월째…수색 다각화에도 '실종 11명'

입력 2014-07-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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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91일째, 만 석 달째입니다. 아홉 달 기다려 낳은 아이를 어떻게 한 달도 안 돼 포기할 수 있느냐는 실종자 가족의 얘기를 전해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그렇게 흘러서 석달이 됐습니다. 요즘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내재됐던 문제는 결국은 나타난다는 것이 이 문제를 보도해드리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오늘(15일) 저희 기자들이 취재한 4대강 수변 공원의 실상을 보시면, 이 휘황찬란했던 사업의 민낯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먼저 팽목항에 나가있는 김관 기자를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구조 당국이 실종자 수색 방법에 변화를 줬는데, 오늘도 역시 성과가 없었죠?


[기자]

네, 안타깝게도 실종자 숫자가 11명에서 멈춘지 오늘로 21일째입니다.

어제 전해드렸듯이 구조 당국은 수색 방법과 수색 구역에 변화를 주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오늘도 실종자 수습 소식은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후 오늘까지 모두 10번의 정조 시간이 있었는데 대조기랑 맞물리다 보니 유속 때문에 3번은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밤 9시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각이 오늘의 마지막 정조기인데 유속이 빨라진 상태라 수색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새로 투입된 민간 잠수사 1명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큰 문제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기존보다 잠수 시간이 긴 나이트록스 방식을 쓰는 88수중의 잠수사들이 오늘 선체 중앙에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그중 수색을 마치고 나온 잠수사 1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감압 챔버에서 기본 시간인 30분을 넘겨 1시간 이상 머물러야 했습니다.

아직은 병원으로 옮길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이렇게 챔버에서 감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고농도 산소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잠수사들의 신체에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앵커]

오늘 생존학생들은 국회로 행진하고 있고,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는 여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그곳에 남아계신 가족분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진도 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 20명이 남아 있습니다.

사고 초기 비좁을 정도로 북적이던 체육관은 이제 빈 자리가 훨씬 많지만, 가족들은 떠난 사람들이 쓰던 이불과 자리를 치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떠난 사람들의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덜 허전하지 않겠냐는 마음에서입니다.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석 달째인데요, 이제 가족들에게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는 일은 체력전을 넘어서 심리적으로 무척 버거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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