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년 전 씨름대회서 '승부조작' 의혹…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20-09-28 08:16 수정 2020-09-28 09: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통 스포츠 씨름 종목에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4년 전 한 전국 대회에서 미리 우승팀을 정해 놓은 뒤에 이기고 져주기를 정했다는 겁니다. 한 상대팀 선수는 당시 지라고 했지만 져주기 싫어서 이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내사에 나서서 선수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진 대회는 2016년 전국 씨름대회 단체전입니다.

당시 수도권의 한 실업팀이 우승했습니다.

선수 7명이 4승을 먼저 하면 이기는 경기에서 이 실업팀은 마지막 경기를 따내 4대 3으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 씨름단이 이기기로 감독과 코치단, 그리고 선수끼리 말을 맞췄다는 의혹이 뒤늦게 나왔습니다.

이 씨름단의 후임 감독이 들은 내용입니다.

[당시 A씨름단 선수 (2018년 녹취) : (2016년) 결승전 들어가기 전에 얘기 끝났으니까 우승한다 생각하라고. 티 안 나게 하라고 얘기했고요.]

승부조작을 인정하는 사실확인서도 작성했습니다.

상대팀 선수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당시 상대팀 선수 (2018년 녹취) : 그때 져주라고 그랬죠. 우리가 질게 뭐가 있어요, 그때 당시에는. 멤버가 짱짱했는데. 지라고 했는데 내가 져주기 싫어서 난 이기고 그다음 꼬여가지고 그 뒤에 쫘르륵 졌을 건데.]

최근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당시 선수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승부조작으로 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씨름단 소속 선수들은 말을 바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발언이나 사실확인서는 후임 감독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