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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겹쳤는데 태풍까지 접근…창원, 해일 피해 우려

입력 2020-09-02 20:18 수정 2020-09-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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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경남 창원으로 가 보겠습니다. 창원은 태풍이 다가오는 시간대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여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창원 마산항에 지금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배승주 기자, 바닷물의 만조 때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마산항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지고 높이도 높은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겁니다.

오늘(2일)은 일 년 중에 바닷물이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입니다.

여기에 만조 시간은 잠시 뒤 밤 9시 전후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곳 마산항 일대는 오늘 밤 9시 30분, 거제는 밤 9시 19분, 사천이 9시 40분입니다.

대조기에 만조가 겹친 상황에서 태풍까지 접근하고 있는 겁니다.

너울성 파도 또는 해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더구나 이 일대는 저지대면서 매립지입니다.

태풍이나 큰 비가 내리면 빗물이 빠질 곳이 없어 잦은 침수피해가 났던 곳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9시 반이요? 아직은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지 않은데요. 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 과거에도 만조 시각에 태풍이 상륙하면서 마산항 등지에서 큰 피해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입니다.

당시 밤 시간에 해일이 발생해 일대에는 바다와 200여 미터 떨어진 곳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쳤습니다.

18명이 숨지고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이 지난 '매미'와 비슷한 규모라고 전해지면서 창원시는 저지대나 해안가에 있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곳 마산항에 인력을 투입해 밤 상황을 대비 중입니다.

[앵커]

밤 상황을 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하루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대 주민과 상인들은 오늘 하루 태풍 대비로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가게 안마다 모래주머니를 쌓아두기도 했습니다.

관할 구청에서 일대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 2000개를 전달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스스로 나서 지하나 저지대 등에 물을 막아주는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큰 물난리를 겪은 이곳 시민들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대비해야 한다며 취재진에게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배승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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