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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한다며 물길 막아놨던 부산시…'물바다' 사태 키워

입력 2020-07-14 20:44 수정 2020-07-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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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때문에 하천이 불어나면서 다 물에 잠겼던 부산의 상황은 사실상 부산시 탓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부산시가 하천 공사를 한다면서 물길을 막아둔 바람에 물이 양옆으로 흘러넘친 거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고꾸라지고 휩쓸리고 사람들이 위태롭습니다.

주택가 도로를 따라 물살이 소용돌이칩니다.

폭우에 부산 동천이 불어나 넘치면서 주택과 상가, 공장은 100채, 차량은 200대가 침수됐습니다.

물에 잠겼던 차량입니다.

차 문을 열면 흙탕물 흔적과 함께 악취가 진동합니다.

3년 전에도 비슷한 수해를 입은 이 일대 주민들은 한숨만 내쉽니다.

[이윤남/주민 : 한순간에 물이 확 들어오는 거야. 물이 가슴까지 올라오니까 겁이 나서 방으로 들어갔지.]

그런데 취재 결과 물바다를 일으킨 주요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부산시가 수질 개선 공사를 위해 동천에 설치한 거대한 물막이 탓이었습니다.

바다로 흘러가야 할 물길이 막히면서 양쪽 저지대로 넘친 겁니다.

동천변에 지상 50cm 높이로 설치된 펌프장 전기설비도 덮쳤습니다.

[양옥란/주민 : 지하실에 잠깐 물건을 가지러 내려갔다면 죽었어요.]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보도자료까지 뿌렸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1차적으로는 비와 만조가 겹치면서 판단을 조금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뒤늦게 부산시는 이번 침수와 관련한 배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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