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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권총 강도' 용의자 이틀만에 검거…"빚이 많아 범행"

입력 2017-04-23 15:08 수정 2017-04-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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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산의 한 농협 지점에 총을 갖고 들어가 15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 용의자가 어제(22일) 저녁 범행 이틀만에 붙잡혔습니다. 총은 버렸다고 진술했는데,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권총 강도 용의자 김모 씨가 경찰 차량에서 내립니다.

[김모 씨/강도 용의자 : 죄송합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5시간 만인 어제 오후 6시 50분쯤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 주차장 앞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정상진/경북 경산경찰서장 : 범죄에 이용한 걸로 추정되는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1톤 트럭을 발견,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50분쯤 경북 경산의 한 농협 지점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4분만에 1천5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해둔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범행 당시 말을 어눌하게 해 외국인으로 오해하게 하고 자전거로 농로를 통해 도주하는 등 치밀한 준비로 수사에 혼선을 줬습니다.

하지만 1톤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면서 꼬리가 잡혔는데 외국인이 아니라 농협에서 8km쯤 떨어진 곳에 사는 한국인 농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가족 보증 문제로 빚을 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버렸다고 진술한 총기 행방과 구입처, 훔친 현금을 어디에 숨겼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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