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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받아낼 돈이 없다"…유병언 죽음 이후, 1년 추적

입력 2015-07-23 22:03 수정 2015-07-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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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제작 책임과 진행을 맡은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 이후, 1년을 추적해봤는데 바로 그 취재과정에서 "받아낼 돈이 없다"라는 내용을 밝혀낸 것이죠. 지금 옆에 나와있는데요, 어서오세요.

[기자]

네. 우선 유병언 일가 재산 중 법무부와 검찰이 환수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봤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론적으로 지금 현재로서는 환수할 수 있는 돈이 사실상 없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2500억 원 정도의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추징할 계획이었습니다.

유병언 일가의 재산은 최대 1600억원 정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금융권 선순위 채권으로 약 1700억원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금융권이 채권을 다 회수하고 나면 남은 돈이 없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인양비용이나 보상금 등을 환수 재산으로 충당하려던 정부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 겁니다.

[앵커]

오히려 지금 채권액을 보면 100억원이 더 넘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100억원인 상태지 거기서 거둬들일 돈은 정말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이네요. 유병언 전 회장과 장남 유대균씨를 잡기 위한 검경의 합동작전이 굉장했습니다. 연일 언론에 생중계되다시피 했는데, 유병언씨의 도피를 도운 사람들의 재판 결과를 보면 구속되어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 밖에 없다면서요?

[기자]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난해 유병언 도피를 도왔던 핵심 조력자 13명의 재판 현황을 집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13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석방이 됐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의 경우 친족 간의 은닉은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죄가 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하고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사는 요란했는데 결과는 아주 초라한 꼴이 됐습니다.

[앵커]

유병언 일가 쪽으로 쏠린 관심은 정부에 대한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론 보도도 홍수를 이뤘는데요. 유병언 일가와 구원파가 당시 보도를 문제 삼아 대대적이 언론중재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사상최대로.

[기자]

지난 한해에만 언론중재위원회에 이들이 제기한 신청건수가 1만6000건입니다. 전체 신청건수의 85%에 달했습니다.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중재 전쟁이 일어났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바와 같이 92%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정정이나 반론 보도, 기사 삭제 등을 결정한 겁니다. 대부분 유병언 일가와 구원파 측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선정적이고 추측만으로 보도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결국, 과도하게 유병언의 책임이 강조되거나, 그의 재산으로 모든 걸 수습할 수 있다는 허상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그 허상이 하나둘씩 무너졌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으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일요일밤 11시에 이 내용은 자세하게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이 되죠?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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