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의 보좌관을 지낸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 정모 씨를 이틀째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핵심 증인들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인데요. 내일(29일)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나면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청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공다훈 기자, 어제 소환됐던 성 전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또다시 조사를 받고 있네요?
[기자]
검찰은 정씨를 이틀째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으로 성 전 회장의 국회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입니다.
어제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여부가 사실인지 경남기업 증거인멸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씨는 증거인멸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검찰이 홍준표 지사 금품수수 의혹을 밝힐 핵심 증인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얼마 전 경남기업 윤승모 전 부사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이 홍 지사 측에 돈 심부름을 시켰다고 지목한 인물입니다.
윤씨 역시 자신이 2011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자금으로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 지사의 측근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는데요.
윤씨는 해당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이 드러나면서 홍 지사 소환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이완구 전 총리가 언제쯤 검찰에 모습을 보일까인데요, 어떤가요?
[기자]
검찰은 성 전 회장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지은 뒤 이 전 총리를 부른다는 방침입니다.
이르면 이번주 중반 이후가 될 전망인데요.
그동안 검찰은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이 전 총리 수사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의혹과 관련해 운전기사 등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을 먼저 모았는데요.
하지만 이 전 총리가 어제 퇴임한 데다가 내일이면 재보궐 선거가 끝이 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