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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중수색 내려놓겠다"

입력 2014-11-11 12:01

정부 방침 수용…"실종자 찾는 방법 강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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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 수용…"실종자 찾는 방법 강구해 달라"

정부가 11일 세월호의 '수중수색 종료'를 밝힌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도 "수중수색 전체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월호 실종자 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 발표 직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선택도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 밖에 없다면 수중수색을 내려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산 단원고 고창석 선생의 부인 임동희씨가 읽어 내려간 '대국민 기자회견문'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7개월 동안 저희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과 슬픔 속에서 잃어버린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들의 안전"이라며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

실종자 대책위는 "아직 사랑하는 내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방식의 수색을 내려 놓기로 한 지금 저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지만 이 시간 이후 수중수색을 멈추어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저희의 수색중단 결정으로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들의 말못할 고통스런 심정도, 진도주민들의 아픔도 눈녹듯 사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수색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인양 등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주문했다.

대책위는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 인양에 대한 충실한 사전조사와 기술적 검토를 통해 저희가 한줄기 희망의 빛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정부의 약속처럼 차가운 바다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9명의 실종자를 꼭 찾아즐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대책위는 지난 210일 동안 수색작업 활동을 펼친 잠수사와 자원봉사자,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철수하는 잠수사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 본부장인 이주영 장관은 이 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의 선체 내 격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며 수중 수색 중단을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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