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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준안 단독처리' 반발…국민의힘, 청와대 앞 의총

입력 2021-05-14 07:44 수정 2021-05-14 09:58

여당, 김부겸 처리…임혜숙·노형욱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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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부겸 처리…임혜숙·노형욱도 채택

[앵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사실상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부겸 총리의 임기는 오늘(14일) 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부적격 논란을 빚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도 단독으로 채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협치 파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청와대 앞으로 가서 강행 처리에 대해서 항의를 할 계획인데요. 얼어붙은 정국 속에 앞으로 국회 법사위원장 선출 문제, 또 법안 처리 등을 놓고도 여야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 피켓을 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소란 속에 예정보다 늦게 개회가 선언되고, 연단에 오른 양당 인사들은 거친 말로 청문보고서를 채택 못 하고 국무총리 인준 표결을 하게 된 책임을 상대에게 돌렸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보궐선거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 놓고 국정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건 아닙니다. 하나로는 안되니 둘 내놓아라, 이런 태도가 오만 아닙니까?]

[추경호/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청와대의 하명에 충실하게 무책임한 폭주기관차에 합승하고 있습니다. 의회민주주의는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터널로…]

표결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국무총리 김부겸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 때도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표결에는 여야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본회의 직후 여당은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 임명 수순에도 나섰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원내대표 : (장관 후보 지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이뤄진 것과 문재인 대통령이 누누이 밝힌 인사원칙이 무너진 것도 국민들께 사과하는 걸 요구하는 바입니다.]

노 후보자는 물론,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정의당도 지명 철회를 요구한 임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도 결국 여당이 사실상 단독으로 채택했습니다.

꼭 필요한 능력 있는 인사라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신뢰를 보내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이들을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처리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며 오늘 오전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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