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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오세훈, 내곡동 관련 세 번 거짓말"

입력 2021-03-24 14:10 수정 2021-03-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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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처=연합뉴스〉23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처=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라고 불리던 사람"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렇게 박 후보가 연일 오 후보를 'MB의 인물'로 규정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 후보의 '거짓말' 의혹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박 후보는 "4대강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또 서울 시정을 펼치면서도 당시에 이명박 정권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책과 관련된 걸 다 함께했던 분"이라며 "제 관점에서 보면 MB가 BBK의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그런 모습과 이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했습니다.

박 후보 측이 계속 오 후보가 내곡동 땅 개발 시점을 거짓말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의 지지율 열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카드로 보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가 CBS 라디오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한 말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는 부분에서 엿보입니다. 박 후보는 "박찬종 후보가 조순 후보에게 20% 이상 앞서고 있다가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서 조순 후보가 승리를 했는데 이번에 내곡동 사건이 바로 그렇다""현재까지 지금 오 후보가 세 번 말을 바꿨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박 후보 측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오 후보의 주장이 거짓말인 점이 드러나면서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세훈 후보를 향한 비판의 초점을 '극우 정치인'이란 주장에 맞췄습니다.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자, 기존에 오 후보 일가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던 데에서 새로운 비판 지점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 〈출처=연합뉴스〉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 〈출처=연합뉴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중앙선대위 공개회의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해 "마치 중도 이미지 갖고 있는 분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 10월에 태극기 부대에서 연설한 장면을 보니 완전히 극우 정치인이다"며 "'MB 아바타' 넘어 '극우 정치인'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2019년 10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태극기 부대 집회 참석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김 대행은 오 후보가 '중도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 대행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후보의 정체는 촛불 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하기에 혈안이 된 태극기 부대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인 것"이라며 "태극기 부대에 앞장선 오세훈 후보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또 "극우 정치인 오세훈 후보의 등장과 함께 광기 어린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이명박·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한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이 절실한 때"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민주당 지도부가 오 후보를 '극우 정치인'이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중도층의 지지율을 분산시키고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그가 행한 연설은 그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서울 시민 여러분에게도 한 번 봐줄 것을 권유 드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선 "후보의 해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 해명마저도 하루가 가기 전에 거짓으로 확인되곤 한다"며 "지도자가 그렇게 거짓말 계속해도 좋은지 이것 역시 서울 시민에게 여쭐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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