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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창올림픽 파견" 첫 언급…미국엔 '핵단추' 위협

입력 2018-01-02 07:20 수정 2018-01-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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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고 당국자 회담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대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남북간의 접촉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에 있다며 언제든 핵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위협은 이어갔습니다.

1월 2일 화요일 아침&, 첫소식으로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북한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은 대표단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실상 참가 의사를 밝혔고 당국자 회담까지 제안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무 조율을 위한 당국자 회담이 열릴 경우,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 동안 끊겼던 남북 대화가 다시 시작됩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7월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군사 당국회담과 남북 적십자회담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전향적으로 자세를 바꾸면서 향후 이산가족 상봉과 판문점 연락 채널 복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김정은은 이어 남북관계 개선의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자"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환경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해서는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핵무기의 실전 배치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북한의 대화 제의를 환영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겁박과 동시에 평화 제안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더 이상 북한에 대화 구걸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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