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초 완공을 앞둔 제주 해군기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공정률 94%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2010년 착공 이후 계속된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남단 서귀포시에서 해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리기를 10여 분.
초대형 항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작은 어촌이었던 강정마을에 49만 제곱 미터 규모로 들어선 제주해군기지입니다.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최초로 언론에 공개된 이 항구의 공식 명칭은 제주복합관광형미항.
2010년 착공돼 공정률은 94%로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1조 231억 원이 투입된 항구에는 함정 20척과 15만 톤급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과 함정 정박을 위한 군 전용 시설과 초대형 크루즈 터미널 등 민간 시설도 함게 마련됐습니다.
군은 적 침투 시 해상 대응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환/해군 대령 : 앞으로 제주 기지가 기동 전단의 모항이자 작전 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18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관광 시설로 2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환경 파괴 우려와 군 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 등 풀리지 않은 갈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