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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정배 의원 "신진세력들 모아 내년 총선에 대비"

입력 2015-04-30 20:45 수정 2015-04-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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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세 석, 무소속 한 석.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광주의 선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52.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화려하게 국회로 귀환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만나겠습니다. 지금 광주 시내에서 시민들한테 당선인사를 올리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중계팀 연결하도록 하죠.

천정배 의원님, 우선 축하드립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 감사합니다.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앵커]

광주에서의 선거 결과는 문재인 대표하고 천정배 의원 간 대결로 평가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광주 민심이 문재인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의원/무소속 :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에 회초리를 들었다. 정신 번쩍 차리라는 회초리를 들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그런 평가를 받게 된 데에는 여러 책임자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문재인 대표가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현재 대표이기도 하고 또 대선주자 1위이시기도 하고 또 지난 당내 최대 계파의 수장이기도 하고 여러 면에 있어서 가장 큰 책임자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그러나 이번 광주의 민심을 문재인 대표와 저와의 대결로 보는 것은 저는 그는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정치생명이 걸려 있었지만 문재인 대표 경우에 제가 당선됐다고 해서 무슨 물러나거나 이럴 만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광주의 민심이 새정치연합에게 정신 차리라라는 뜻으로 천정배 의원을 당선시킨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새정치연합이 정신 차린다는 그 상황이 어떤 건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광주시민들이, 보다 넓게는 호남지역이 되겠죠. 새정치연합이 정신 차렸다고 판단한다면 다시 당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까?

[천정배 의원/무소속 : 제가 말씀드린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는 거고 제가 선거 과정에서도 일석이조라는 말씀을 했는데요. 제가 이번에 선거에 나오고 또 당선된 것은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회초리를 드는 계기가 됐고요. 또 하나는 저 자신도 광주시민들의 민심의 지원을 받아서 앞으로 호남 정치를 부활시키는, 그러니까 호남에서 개혁정치를 되살리고 또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런 힘을 제가 어느 정도 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저는 당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을 모으고 내년 총선을 대비할 그럴 계획입니다.]

[앵커]

그래서 광주를 중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만한 인재들을 널리 모으겠다.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하겠다라고 말씀하셨고요. 그래서 이른바 굳이 따지자면 동교동계 이런 인물들을 얘기할 수 있는데. 글쎄요. 천정배 의원이 생각하는 의중에 둔 사람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당에 소속된 인물들도 천정배 의원의 입장에서는 이른바 영입 대상이 됩니까?

[천정배 의원/무소속 :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 정치인 중에서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러나 지금 이거를 저는 무슨 계파적 시각에서 무슨 친노니 비노니 어느 동교동이니 이런 쪽하고 손잡는다. 이런 건 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계파 자체를 문제를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제가 광주에서 몇 년 지내면서 보니까 광주에서 젊고 유능한… 저 사람이 국회의원 됐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사실은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그동안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당 독점구조에서 도저히 기회를 갖지 못하고 늘 독점구조가 유지되어 온 것, 이것이 이번에 저의 당선으로 과열이 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르게 해석하면 신진세력을 한번 규합해 보겠다, 이런 뜻으로도 들리는데. 현실적으로 기존의 정당에서, 특히 야당에서, 그중에서도 야당의 호남 출신 의원들이 천 의원에게 같이 합류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물론 득표율이 높았지만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라는 특징도 있고 과연 천 의원의 파괴력이 거기까지 가겠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기존의 의원들이 의구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천정배 의원/무소속 : 현재로써는 제가 국회의원 당선됐다고 해서 갑자기 무슨 큰 힘이나 세력이 생긴 건 아니지 않습니까? 조금 그 문제는 앞으로 여러 가지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모임, 생각이 달라서 같이 안 한다라고 했는데 어떤 생각이 다르십니까?

[천정배 의원/무소속 : 그분들 훌륭한 분들이 많고 제가 보기에도 그런 분들이 많은데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만한 세력 그래서 좀 확고한 개혁, 온건한 진보 그리고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그런 태도를 가진, 소통도 잘하고 포용력 있는 이런 세력들을 널리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제 조금 저하고는 길이 다르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천 의원의 생각을 가만히 정리해보면 결국은 내년 총선을 하나의 교두보로 삼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성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새정치연합이 보여왔던 어떤 지금까지 행태는 아니다라고 판단해서 나서셨다고 했는데. 다만 또한 지역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구상하시는 것과는 달리, 모든 정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기는 합니다마는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이 있기는 있는데 천 의원께서 추진하는 새로운 만일 정당이 있다면 그 집합체도 여전히 호남이라는 기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떠한 한계, 이런 것을 가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천정배 의원/무소속 : 이제 저희가 그리는 것이 아직은 저도 아직 구체적인 그런 상세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또 정치라는 것이 생물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상황의 전개를 봐야 되는데 제가 정당을 만들면 물론 전국정당이 돼야 되겠죠. 그런데 이제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지금 현 정치의 현실이 호남에서는 새누리당한테 무슨 어부지리를 주거나 이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제가 구성하는 어떤 신진세력권의 대결이라는 것이 얼마든지 아무 제한 없이 하면 되는 거란 말이에요. 이번에도 제가 예컨대 무슨 당을 나와서 출마를 했다고 해서 무슨 당이 손해 본 거 없잖아요. 새누리당이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호남을 벗어나면 이제 늘 그럴 문제, 야권이 분열됨으로써.]

[앵커]

어부지리를 준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 새누리당한테 어부지리를 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분열되면 안 된다. 이런 말을 저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는 종합적으로 고려할 일이지 그리고 또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이 얼마만큼 앞으로 어떤 개선의 여지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무슨 정권 교체 가망이 없는 당이라면 분열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확실하게 새 길을 뚫고 가는 것이 옳을 수도 있겠죠. 이런 등등의 문제는 앞으로 사태의 추이를 더 보고 차분히 저도 생각을 정리하고 많은 분들과 또 의논도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정도로 오늘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 들을 질문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너무 좀 앞서가는 질문인 것 같아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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