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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ㅣ성완종 다이어리 입수] 워크아웃 전후 김기춘 만남

입력 2015-04-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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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에 이어 오늘도 저희 JTBC가 단독으로 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 보도를 지금부터 이어가겠습니다. 어제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나 지자체장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경남기업은 2013년 11월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과 직후 성완종 전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다이어리에 김실장이라는 이름이 세 번 언급됩니다.

검찰이 경남기업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다이어리 속 김실장은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 전 회장 측은 김기춘 실장과의 만남을 가리기 위해 김실장이라고 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춘 실장이 성완종 전 회장 다이어리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9월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앞둔 시점으로 9월 4일과 5일 두 차례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엿새 뒤 베트남에서 경남 기업이 건설한 랜드마크72에서 열린 패션쇼에 모델로 참석했습니다.

2013년 9월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 결정되기 한 달 전이기도 합니다.

당시 경남기업은 금융권의 지원을 받아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워낙에 이례적인 결정이어서 정치권 외압설이 돌기도 헀습니다.

이후 김실장은 다이어리에 한 번 더 등장합니다.

2013년 11월 6일 김실장 외 라고 적힌 저녁 약속이 눈에 띕니다.

장소는 고급한정식집입니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직후입니다.

이 일정은 하루 열개가 넘는 약속 중 가장 중요한 약속인 듯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실장 측은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워크아웃 결정 등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성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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