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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가족, 비자 때문에 싱가포르행…돌잔치 앞둬"

입력 2014-12-28 20:47 수정 2014-12-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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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탑승객 명단에서 한국인 3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습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한국인 탑승객 신원이 확인이 됐죠? 여수제일교회 소속, 인도네시아에 살고있던 선교사 부부라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외교부는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162명 가운데 3명이 한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영문 이름 가운데 '최'라는 표기가 있어 한국인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외교부는 우리 국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명단에 들어 있는 한국인 3명은 30대인 박성범, 이경화 씨 부부와 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선교 활동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머물다가 여행길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JTBC가 박 씨 부부의 인도네시아 현지 지인과 통화를 했는데요. 그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지인 : 원래 이경화 선교사는 인도네시아에 한 12년 전부터 선교사역을 하신 분이에요. 몇 년 전에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남편과 함께 다시 들어와서 막 시작하려고 하다가 이렇게 사고를 당한 거죠. 그 부부가 30대고요. 딸은 이제 돌이 안 된 아기죠, 아기.]

[앵커]

더 안타까운 얘기가 들리는데, 박 씨 부부가 다음 달에 아기 돌잔치를 준비 중이었다고요?

[기자]

네, 그러니까 비자 문제로 싱가포르를 다녀온 다음에 다음 달 발리에서 부모님과 아기 돌잔치를 할 예정이었다고 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지인과의 통화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지인 : 유나라고 아기가 있고 이번에 지금 비자 때문에 싱가포르에 나간 거였어요. 그런데 다음 달이 아기가 돌이 돼서 다음 달에 발리에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 다 오셔가지고 돌잔치 하기로 해놨는데 지금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앵커]

네, 오랜만에 가족 볼 기대가 컸을 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수습 방안이 나왔습니까?

[기자]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인근 공항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군 초계기를 보내 수색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해군과 공군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가까운 호주에서도 수색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한국인 탑승객 가족들이 원할 경우 현지 방문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2001년 출범한 뒤로 아시아 20여 개 나라에 취항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서울과 부산에 노선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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