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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에 성추행 논란까지…전현직 국회의장 수난

입력 2014-09-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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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1001번. 다름 아닌 차량 번호인데 누가 사용하는 걸까요.

바로 국회의장입니다. 국회의장의 의전서열은 대통령 바로 다음인 2위.

대통령 차량에는 봉황 마크가 있어서 차 번호는 없고 차순위인 국회의장이 이 1001번을 쓰는 겁니다.

국회의장 이렇게 높은 사람입니다.

국가 의전서열 10위까지 한 줄로 세웠더니 보십시오. 여당 대표는 7위, 야당 대표는 8위…이렇게 한참 뒤에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국회의장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세월호 교착상태를 풀어보겠다고 이달 초에 의장 성명까지 내서 오늘(15일), 그러니까 15일에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서열 7위, 8위인 여야 대표가 따라주질 않습니다.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아시안 게임을 챙긴다고 인천으로 지도부가 몰려갔고요.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영선 위원장 거취를 논의한다며 여의도 인근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정상화는 물 건너갔습니다.

현직 국회의장만 체면을 구긴 게 아닙니다. 전직 국회의장 한 분은 성추문에 휘말렸습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지난주 추석 연휴 다음날 지인들과 골프를 치러 갔다가 손녀뻘인 23살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박 전 의장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딸이 둘이어서 딸만 보면 예쁘다고 하는 게 습관처럼 뱄다. 손가락 끝으로 가슴을 한 번 툭 찔렀다"란 겁니다.

요약하자면 손가락으로 찌르긴 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요즘 '~~했는데 ~~아니다'란 말이 유행한다더니…술은 마셨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라던 아이돌 가수의 말이 생각나네요.

그런데요, 박 전 의장은 과거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린 잘나가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총체적 난국" "정치 9단" 이게 다 박 전 의장이 만들어서 두고두고 정치권에 회자되는 말입니다.

이 같은 내공을 바탕으로 6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대표와 국회의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2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논란이 돼 불명예 퇴진한 데 이어 이번 성추행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발제는요. <국회 파행에="" 성추행="" 논란까지…위기의="" 전현직="" 국회의장="">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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