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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유시민의 서로 다른 '현대사'…책 잇따라 출간

입력 2014-07-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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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설가 이문열 씨와 유시민 전 장관이 최근 우리 현대사를 다룬 책을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소설이고, 하나는 에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현대사를 보는 시각도 다릅니다.

두 사람을 이유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월북자 부친을 둔 삼남매 이야기를 통해 1960년대 대한민국 사회를 그린 이문열의 소설 '변경'이 절판 11년 만에 재출간됐습니다.

첫 출간 당시 50만부 이상 팔리며 주목받았지만, 작가의 정치성향에 반발한 이들이 책을 불태우며 불매운동을 벌였고, 충격받은 작가는 2003년 절판을 결정했습니다.

[이문열/작가 : 도저히 쓰고 싶은 기분이 아니어서 차라리 잠시 절판을 시켰어요. 사람들이 태우는 책을 성의있게 재판을 내고 싶지 않았어요.]

작가는 1960년대를 외면하는 사회 분위기에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문열/작가 : 그분들은 그분들대로 그 시대에서 최선을 선택해서 죽도록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죄악이 되고 치욕이 된 거죠.]

+++

유시민 전 장관은 자신이 태어난 1959년부터 올해까지 55년간의 대한민국을 다룬 '나의 한국 현대사'를 펴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개인적 경험을 덧붙여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 그 흐름 속에서 같이 버둥버둥하면서 살아왔던 당사자로서 그 당시의 느낌 등을 막 섞어놨기 때문에 우리 현대사를 소재로 한 일종의 에세이입니다.]

유 전 장관은 2012년 제18대 대선을 보수와 진보간 역사전쟁으로 규정했는데요.

세대간 이념 갈등을 보며 집필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 (기성세대는) 자신의 삶이 현대사의 일부였기 때문에 좋지 못한 측면을 자꾸 비판하면 내 삶이 공격당하는 것 같은 정서적인 거부감도 있거든요.]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우리 현대사를 경험했던 두 사람, 그렇다면 여러분의 현대사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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