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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후 투신하려던 50대, 못에 옷 걸려 '구사일생'

입력 2020-07-14 20:50 수정 2020-07-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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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도 부산에서 어젯(13일)밤 면허도 없이 술을 마신 채로 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50대가 옥상에서 몸을 던지려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뛰어내리지 못하게 붙잡았던 건 옥상에 박혀있던 못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돌진하더니 차단기를 들이받습니다.

이어 승합차를 충격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어젯밤 9시 58분쯤 부산 천마터널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운전자는 50대 A씨로 앞서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하던 길이었습니다.

A씨는 천마터널 직원이 쫓아오자 인근 주택으로 도망쳤습니다.

옥상에 다다른 A씨는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되자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A씨는 4층 높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옥상 난간의 튀어나온 못에 바지가 걸린 겁니다.

[이형남/천마터널 직원 : 옷에 못이 걸리고 제가 그때 또 잡아서 못 뛰어내렸고요. 경찰이 주변에 도착한 걸 인지해서 '여깁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인근에 있던 경찰관까지 합세해 몇 분 뒤 A씨를 구조했습니다.

[정병철/부산서부경찰서 송도지구대 : 끌어올리려고 하니까 '놔 놔' 하면서 '죽는다' 하면서 버티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음주운전 물피(물적 피해) 이거 별거 아니다 설득을 했지요.]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갖고 있던 면허도 이미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죄가 없는지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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