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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셧다운', 협력사도 비상…정부, 24일 2차 비상회의

입력 2020-03-23 20:38 수정 2020-03-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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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 현장 곳곳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대기업 해외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수많은 부품 업체들이 위협받고 있고,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는 항공사들은 생사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큰 기업들만이 아닙니다. 두 달째 손님이 뚝 끊긴 골목 상가에는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올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경제가 갑자기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에 주요 나라들은 사실상 '전시 경제 체제'를 선언하며 파격적인 부양책을 꺼내 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24일) 대통령 주재로 2차 비상경제회의를 엽니다. 

먼저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미국공장,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

여기에 인도 첸나이 공장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습니다.

인도 정부가 첸나이 등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역에 공장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입니다.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에서 연간 7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합니다.

기아차 인도 공장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자업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연간 7천만 대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공장은 25일까지 사흘간 문을 닫습니다.

삼성과 LG의 가전 공장도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합니다.

대기업의 해외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재고가 쌓이는 부품협력업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될 경우 두세 달을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달 역대 최대 규모인 6조50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지금처럼 경영이 나빠진 상황에선 갚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그중에서도 입국제한과 관광객 급감으로 대부분의 비행기를 세워놓은 항공업계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다음 달 회사채 2천400억 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오는 대한항공은 "자금줄이 말랐다"며 정부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는 또다시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효과로 올랐던 몫을 그대로 반납한 겁니다.

원-달러 환율도 20원 치솟아 달러당 1266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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