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공을 넘겨받은 북한은 미국과 실무 접촉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때마침 북미 간 고위 실무자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만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주 전에 바로 이런 만남이 계획됐었는데 그때 북한은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다음달 12일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와 양 정상의 동선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측 협상팀은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국가안보 부보좌관입니다.
백악관과 NSC의 실무 최고위급으로 꼽힙니다.
북한에서는 대미라인 핵심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통일전선부, 뉴욕채널 등이 카운터파트로 거론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약 2주 전 비슷한 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는데, 북측 대표단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되면서 백악관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비핵화 시한의 명시 여부, 비핵화 단계별 보상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핵화 합의와 이행을 모두 단계적 동시적으로 하자는 북한이 미국의 이른바 일괄타결 방식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야하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겁니다.
북측은 미국 관리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기의 장거리 비행 문제와 싱가포르에서의 경호 안전 등을 걱정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도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