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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형선박 충돌…"사고 직전 교신 수차례 실패"

입력 2014-12-28 20:48 수정 2014-12-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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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컨테이너선이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됐는데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선박들간에 교신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20,000t급 컨테이너선 현대 브릿지호 옆면이 종잇장처럼 찢겼고 2,400t급 모래운반선 대양호 앞면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두 선박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부산 목도 남동쪽 3km 해상에서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전, 레이더망을 통해 충돌 위험을 감지한 부산해상교통관제센터가 선박들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해상교통관제센터 관계자 : 교신을 시도하려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선박이 응답이 없었고 교신 설정이 안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 컨테이너선에는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연료탱크 부위인데요.

여기엔 454kl의 벙커C유가 들어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량이 유출돼 기름띠는 사고지점에서 동남쪽으로 15km까지 번져나간 상태입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완전 방제까지는 일주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인근 연안 양식장의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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