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검사가 피의자였던 한 여성 연예인의 뒤를 봐줬다는 이른바 '해결사 검사' 사건, 요즘 세간의 가장 큰 화제인데요. 그 주인공인 연예인 에이미씨가 어제(21일) JTBC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사건의 등장인물은 에이미 씨와 현재 구속된 전 모 검사, 그리고 성형외과 원장 최 씨, 또 최 씨를 고소한 김 모 여인 이렇게 넷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에이미씨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어렵게 걸음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21일) 서울구치소에 있는 전 검사를 만나고 온 걸로 아는데 만나셨습니까?
[에이미/방송인 : 오늘은 만나지 못했고요, 내일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제가 듣기로는 이번 사건에 증인으로 나서지 말라는 좋겠다는 얘기를 전해줬다고 하는데….
[에이미/방송인 : 그런데 저는 증인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세상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걸 저라도 밝혀야 할 것 같아서요.]
[앵커]
뉴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2012년에 에이미 씨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전 검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신과 관련한 사건에 얽혀서 수사를 받고 있단 말이죠. 그 과정은 보도가 많이 나갔지만 병원 원장에게 전 검사가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냐' 협박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 것이 과장되게 알려졌다는 말씀이신가요?
[에이미/방송인 : 다소 화나서 저 때문에 제가 자꾸 아프니까 그것 때문에 화나셔서 다소 거칠게 하신 부분이 있지만 그건 저와 검사님이 애틋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검사로써 직위를 공권력을 행사한 건 아니고요. 저를 감싸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원장님이 탄원서나 그런 걸 제출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이게 지금 다른 사건 때문에 이게 불거져 나온 거기 때문에….]
[앵커]
다른 사건이라는 것은 그 원장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죠. 그 사람도 약점이 많기 때문에 전 검사로 부터 협박을 받았더라도 대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에이미/방송인 :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검찰조사를 받을 때 자기는 그런 게 없으니까 선처해달라고 부탁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 쪽에….]
[앵커]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성폭행을 받았다는 여성이 전 검사를 협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 얘깁니까?
[에이미/방송인 : 저도 이번 변호사님이 전 검사님이랑 얘기를 하다가 나온 문제인데 저도 오늘 알았거든요. 전 검사님이 그동안 도와주면서 여자분에게 금품이나 이런 걸로 협박을 받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금품을 낸 경위도 알게 됐습니다.]
[앵커]
금품은 누구로부터 누구한테 했다는 얘기죠.
[에이미/방송인 : 그 전 검사님이 여성분한테….]
[앵커]
왜요?
[에이미/방송인 : 아무래도 제 생각인데요, 저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것과 원장님과의 일을 폭로하겠다는 것 때문에 협박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것 때문에 금품을 건네줄 정도였다면 전 검사도 당당히 얘기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거네요.
[에이미/방송인 : 아니죠. 어떤 거에 당당할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가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걸 제일 걱정하셨던 부분이 많아서 그것 때문에 그랬던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전 검사와 따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하셨다가 나중에 말을 번복하셨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에이미/방송인 : 검사님이 마지막에 전화로 했던 말이 검찰 조사 받고 있는 과정에서도 저랑 공개가 되면 어떻게 하냐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 이후에 통화한적이 없어서 제가 연인관계가 맞다, 아니다 얘기하는 것이 검사님한테 피해가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좀 조심스럽게 했던 것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를 잡아넣기는 하셨지만 그랬기 때문에 제가 깨달음이 많아서 3통의 편지를 보냈고, 출소 후에 그러고 나서 한 달 후부터 만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현실은 전 검사는 이른바 세간에서 불리는 해결사 검사가 되어서 들어가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에이미/방송인 : 솔직히 타이틀은 제 입장에서는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죠. 제가 생각하는 건 우선 구치소에 들어가 계시는게 제일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저한테 신경 쓰신 이유가 있어요. 제 조사하기 전에 어떤 분이 조사과정에 돌아가셨어요. 검사님 앞에 유서를 남기고 그렇기 때문에 그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앵커]
사망하신 분은 어떤 분입니까?
[에이미/방송인 : 검찰 조사 피의자겠죠. 그 충격 때문에 제가 어떻게 될까봐 많이 걱정하신 부분이 있어요. 많이 힘들어한 것도 많이 보고 느끼시고 몸도 많이 아프고 그랬던 걸 지켜보고 계셨기 때문에 그래서 감싸주려고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수사를 계속 하고 있으니까요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계셔서 에이미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