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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면 "내가 할래"…요즘 북한 권력층, 별별 이권다툼

입력 2012-05-03 23:02 수정 2013-05-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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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선 광산개발권 같은 이권을 놓고 기관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벌어집니다. 평양 근처의 과수원을 둘러싸고 우리의 경찰에 해당되는 인민보안부 수장과 원로 군 간부가 맞붙었다고 하는데요.

안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 외곽의 대동강 과수농장입니다.

대규모 사과밭과 과일가공 공장이 들어선 곳으로 주요 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찾는 명소입니다.

당초 온실농장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김정은이 과수농장으로 조성하라고 인민보안부에 지시했습니다.

농장 사업을 떠맡은 인민보안부는 김정은의 권력을 등에 업고 그동안 군부가 보유해온 금광 개발권을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상성 당시 인민보안부장과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상당한 갈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중국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나선 특구에서도 이권 다툼이 있었습니다.

군부 산하 강성무역회사는 나진항 개발 사업으로 상당한 이권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노동당은 지난해 말 강성무역 간부들의 비리를 문제삼아 나진항 개발권을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행정부장이 장악하고있는 당 산하 합영투자위원회로 이전시켰습니다.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대외팀장 : 권력교체기에 돈이 되는 사업을 서로 하겠다는 이권 다툼으로 인해 사업의 지속성이 보장되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북한 경제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권 다툼으로 실각하는 인사도 적지 않습니다.

주상성 전 부장은 지난해 3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됐고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와병설과 실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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