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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길' 등 120년 전 아관파천 현장, 단계적 복원

입력 2016-07-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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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0년 전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을 단행했지요. 당시 고종이 이동했던 길과 옛 러시아 공사관 건물이 단계적으로 복원됩니다. 부끄러운 역사지만 우리 역사의 일부라는 겁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아관, 즉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을 결행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이동한 길로 추정되는 '왕의 길'을 내년 말까지 복원합니다.

덕수궁 후문에서 미 대사관저 북쪽으로 통하는 구간입니다.

현재는 담벼락으로 막혀 있지만 역사성을 살려 옛길을 다시 내겠다는 겁니다.

'왕의 길' 종착점인 옛 러시아 공사관 본관도 2021년까지 복원합니다.

1890년 건립된 르네상스 양식의 벽돌 건물인데, 6·25 전쟁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돼 지금은 탑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장승호 주무관/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 : 고종의 길을 시작으로 2039년까지 덕수궁 선원전 영역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강대국의 힘겨루기 속에서 자주독립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근대사의 생생한 현장이, 오늘날 한반도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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