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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돼지 껍데기, 정말 피부를 좋아지게 할까?

입력 2014-04-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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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혐오식품 중 하나였던 돼지 껍데기는 이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 안주'로 거듭났다.

수년 전부터 돼지 껍데기에 콜라겐 함량이 많아 피부에 좋다는 속설이 퍼지며 젊은이들, 특히 여성들의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일반 고기보다 판매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 맛 또한 우리 입맛을 자극한다.

하지만 상식처럼 퍼진 '피부 효능'은 매우 제한적이다. 전문의들이 껍데기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전했다.

◆ 돼지껍데기, 피부에 좋다?

돼지 껍데기의 쫄깃한 식감을 구성하는 콜라겐 성분이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속설'은 이제 '상식'처럼 변해버렸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속설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돼지 껍데기에 함유된 콜라겐은 인체에 흡수가 되지 않아 피부 개선과는 연관이 없다.

또한 같은 양을 비교했을 때 돼지 껍데기의 지방 열량은 오히려 삼겹살보다 높아 지나친 섭취는 비만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다. 돼지 껍데기가 콜레스테롤 수치도 끌어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선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돼지 껍데기의 순수한 성분은 수분과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방과 같이 섭취를 하게 되면 포화지방산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 "위생·유통과정 보면 싼 것도 아니야"

돼지 껍데기가 사랑 받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이다. 고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데, 대체로 1인분에 5000~6000원 선에 판매가 된다.

돼지 껍데기만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고기를 먹은 후 술 안주가 부족할 때 추가로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담 없는 가격과 포만감이 덜하다는 점은 돼지 껍데기의 큰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원가, 유통 과정, 위생 등을 살피면 그리 저렴한 가격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돼지 껍데기는 돼지 부산물 중 가장 저렴하고 버려지는 양도 많다. 고깃집의 구이 메뉴 중에는 가장 싼 축이지만, 원가에 비하면 식당 판매가가 지나치게 높은 식품이기도 하다.

손질이 어려워 식당에서 손질하는 경우보다 이른바 '돼지 공장'에서 모두 손질돼 납품된 저렴한 제품을 포장만 뜯어 그대로 내놓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위생 면에서도 안심하기 힘들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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