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취재를 총괄한 사회부 김승현 기자와 얘기 나눠 봅니다. 이런 일이 비단 유명인 등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게 아니군요?
[김승현/기자 : 예, 그렇습니다.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가 떠돌고 있고 또 황당한 신상털기에 누구나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원하지 않는 나의 정보를 삭제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취재 내용 보시고 더 얘기 나눠보지요.
[기자]
회사원 윤호선씨의 이메일 주소를 구글에 입력해봤습니다.
회사와 주소,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10년전 취미활동까지 나옵니다.
[윤호선/회사원 : 예전에 제가 올렸던 오디션 공고인데 취미로 하는 건데. 제 이력이랑 핸드폰 번호랑 다 나오네요.]
지난해 결혼한 아내의 이름과 결혼사진까지 여과없이 노출됩니다.
대학생 김황순씨는 익명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신상털기를 당했습니다.
닉네임만 가지고도 주소와 전화번호, 학교이름까지 모조리 털린 겁니다.
[김황순(가명)/대학생 : 제가 여자를 어떻게 했다느니 남자로서 나쁜 짓을 했다느니 그런 식으로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 같더라고요.]
슈퍼마켓녀, 폭행녀, 막말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동영상입니다.
얼굴은 물론 신상까지 드러나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사람이 지목돼 신상털기를 당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속수무책.
그래서 원하지 않는 개인정보나 기록은 쉽게 지울 수 있는 이른바 인터넷 지우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