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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에 '공항·항만 방역' 비상…대책은?

입력 2020-06-24 09:15 수정 2020-06-24 09:56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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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러시아 선원 17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부산 감천항에서는 밤사이 추가 확진자가 일단 나오지 않았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된 우리 항만노동자 150여 명은 오늘 모두 진단검사를 받게 됩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의 배에서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심각해 보이고요. 추가 확진자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실은 비행기에 대해서는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니까 국가에서 조금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확인을 했던 것 같은데 사실 선박 같은 경우는 조금 아마 방역체계에서 우리가 좀 무관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선박을 이용하는 분들은 대부분 젊은 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가 많을 확률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나온 이런 확진자 이외에도 앞으로 잠복기를 고려하면 상당수 확진자가 나올 수가 있고 그러면 이것이 러시아 선박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선박을 통한 그런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었다면 그동안 감염경로를 모르는 그런 확진자들도 선박을 통해서 아마도 감염됐을 확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항만 노동자 150여 명이 오늘 진단검사를 모두 받게 되는데 이들은 직접 해당 배에 올라가서 물건을 나르고 시설도 보수를 했단 말이죠. 이 과정에서 확진자들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봐야겠죠?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렇죠.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아마 하역을 하셨을 거고 또 그 시간이 짧더라도 바로 얼굴을 맞대거나 하면 감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지금 검사를 하더라도 사실은 잠복기를 고려하면 음성이 나올 확률이 많고요. 최소한 2주 이상의 잠복기를 고려해서 앞으로 관찰이 필요하고 또 검사도 전수조사를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많은 나라잖아요. 그런데 그동안 러시아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물론 항만이라든지 비행기를 통해서 다들 들어왔겠습니다만 이들에 대한 조사라든지 관리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미흡했을까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러시아 쪽은 승객들은 검사를 하셨겠지만 선박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선박에 대해서도 사실은 지금은 전 세계가 팬데믹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나라가 많기 때문에 어느 나라는 검사하고 이 나라는 검사 안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선박에 대해서는 최소한 승선검역, 그분이 직접 올라가서 검역관이 검사를 해야지만 지금처럼 러시아에서도 이번에 고열이 난 분에 대해서도 그냥 전자검역으로만 통과를 시켰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문제가 방역을 할 수 있는 인원이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그런 인원에 대해서도 국가에서 더 지원이 필요하고 배에 대해서도 우리가 비행기에 못지않게 조금 철저하게 방역을 하는 것을 이번에 재고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서울 영등포에 있는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상담사가 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미 구로 콜센터의 사례를 저희가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좀 더 콜센터에 대한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거다 이렇게 믿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못했나 봐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난번에도 콜센터에서는 대부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이분도 아마 마스크는 쓰신 것 같은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사를 좀 제때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좀 건강하고 젊은 분들은 그냥 감기처럼 앓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실 수가 있지만 콜센터에 근무하고 또 1339 관리도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사실은 좀 더 자각심을 가지고 검사를 해야 되고요. 또 한 가지 증상이 있을 때 우리가 전부 다 무료검사를 받지는 못하거든요. 서울시 같은 경우는 지금 일주일에 신청을 해서 시립병원에서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시립병원을 찾아가는 것 자체도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수도권이 환자가 많이 나올 때는 국가에서 증상이 있거나 본인이 검사를 원하시면 무료로 검사를 받거나 아니면 비용을 좀 저렴하게 검사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일반인들이 좀 더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도봉구의 성심데이케어센터입니다. 이곳에서 방문요양보호사 50대 여성이 또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자가 접촉대상자로 분류가 되지 않았었고 그래서 관리가 안 된 상태에서 계속해서 노인들을 돌봤다고 해요. 그렇다고 한다면 추가 전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우려가 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밀접접촉이라는 것이 참 기준이 애매할 수가 있어요. 사실 5분 잠깐 스치는 과정에도 감염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실 접촉 범위를 조금 더 넓히고 그다음에 기간도 조금 넓게 해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이분 같은 경우는 고령자를 돌보는 분이거든요. 그러면 고령자한테 감염을 시켰을 확률이 있고 12일날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이번 23일 그러니까 잠복기가 좀 기신 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우나도 가시고 여러 군데 조금 방문도 하셨기 때문에 이분들이 접촉한 분에 대해서는 또 아마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있는데 비단 이분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접촉을 하신 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조금 더 세밀하게 넓게 한번 검사를 하는 것을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수도권방역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동의하습니까?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금은 아직 우리가 의료체계가 버텨주고 있습니다마는 이 상태가 지속이 되고 확진자가 줄지 않는다면 의료진이나 의료체계에 조금 문제가 올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그런 확진자를 좀 더 좀 더 빨리 찾아내서 차단을 해야 되고 또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조금 더 철저하게 검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환원해야 된다 이 같은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금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분들이 10% 이상이 되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게 되면 좀 더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경제 문제 때문에 그렇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생활방침을 해야 되고 국가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단계별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해 주신다고 하니까 조금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지침을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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