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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정치인 맞춤법 실수…'방명록 앞에만 서면 왜'

입력 2020-01-20 22:08 수정 2020-01-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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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정치팀 최수연, 강희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그대 앞에만 서면 왜 (방명록)

[최수연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그대 앞에만 서면 왜 (방명록)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노래 가사인데 보니까 방명록이라고 적혔네요?

[최수연 기자]

저희가 사진 한 장을 준비를 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20일) 정계 복귀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서 쓴 방명록입니다.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적었는데 대한민군이라고 썼다가 고치고 또 굳건히는 굳건이로 잘못 써둔 겁니다.

과거에도 맞춤법 실수가 있었는데 2012년 대선후보일 때는 방명록에 꿈꿈니다로 적었다가 바꾼 적이 있습니다.

[앵커]

꿈꿈니다, 비읍을 써야 되는데 미음을 썼었다, 이 얘기인 거잖아요.

[최수연 기자]

꿈꿈니다라고 썼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방명록 실수는 안 전 대표뿐만이 아니잖아요. 과거 사례를 보면.

[강희연 기자]

그렇습니다. 사진을 또 보면 홍준표 전 대표는 5.18 광주 묘역 방명록에 멸사봉공이라는 한자를 잘못 썼습니다.

사사로운 사자를 써야 하는데 죽을 사자를 쓴 겁니다.

또 반기문 전 총장도 대선후보 때 봉하마을 방명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한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람 사는 사회로 써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치인들의 방명록이라는 게 사실은 작성을 하면 바로 언론에 공개되잖아요. 그래서 긴장을 한 걸까요, 이렇게? 실수가 유독 많은 것 같은데요.

[최수연 기자]

아무래도 수십 대의 카메라가 둘러싸고 있다 보니까 그런 실수가 유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폴리테이너의 계절?

[최수연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 폴리테이너의 계절? >

[앵커]

폴리테이너 하면 연예인 출신 정치인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오늘 한 일간지에 나온 사진 1장 때문에 바로 이 단어가 다시 이슈를 받았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그 사진을 CG로 구현을 해 왔습니다.

어제 황교안 대표가 행사 중에 쓴 메모인데요.

노주현, 윤형주 씨의 이름이 보인 겁니다.

중견배우와 유명한 포크송 가수죠.

그 옆에 김학용 의원의 이름이 써 있어서 이들을 김 의원을 통해서 영입하는 것 아니냐 추측들이 나온 겁니다.

[앵커]

당사자들은 어떤 입장입니까?

[강희연 기자]

직접 물어봤는데요. 노주현 씨는 당에서 연락받은 적이 없고 또 영입 얘기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형주 씨도 제의받은 것은 없고 또 일흔네 살인데 이 나이에 무슨 정치를 하냐,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일단은 그럼 수첩에만 나온 얘기가 되는 거네요, 지금까지는. 그런데 선거 때마다 사실은 연예인들의 영입 얘기가 계속 나오기는 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사실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이 공천을 받아서 정치권에 입문했던 경우는 수두룩합니다.

물론 연예인들의 정계 진출이 전혀 문제될 건 없습니다.

다만 일종의 직능대표의 성격이 있는 만큼 국회에서 전문성을 살려서 문화예술계와 관련한 법안 개정에 힘을 더 좋았을 텐데요.

저희가 한번 분석을 해 봤더니 연예인 출신 의원들의 법안 발의 내역을 분석을 해 봤는데요.

A의원의 경우에는 법안 발의 690개 중에서 10여 개만 문화예술 관련 법안이었고요.

또 다른 B의원의 경우에는 204개의 법안 중에 30여 개만 관련 분야였습니다.

[앵커]

방송문화예술 분야만 그렇다는데 다른 법안들 중에서 좋은 법안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좋은 법안들도 있었습니까?

[최수연 기자]

좋은 법안들은 저희가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 본 이후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의정부에서 무슨 일이

[최수연 기자]

다음 키워드. 바로 < 의정부에서 무슨 일이 >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도 감이 좀 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얘기하려고 하는 거죠?

[최수연 기자]

맞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아버지 지역구인 의정부 갑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공천 세습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여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나온 겁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 문제에서 짚고 가야 할 게 아버지가 정치인이라고 해서 아들이 국회의원에 도전하지 말란 법은 없는 거잖아요, 지금.

[최수연 기자]

물론입니다.

[앵커]

직업 선택의 자유도 있으니까요.

[최수연 기자]

물론입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도 6선인 문 의장이 오랜 기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만큼 문 씨와 경쟁해야 하는 다른 예비후보가 있다면 공정한 경쟁이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

실제로 이 문씨를 상대로 출마를 준비했었던 한 인사가 있었는데요.

이 인사는 의정부 지역에서 의장님이 안타깝게 못 오셨지만 대신 이 분이 오셨다면서 문석균 부위원장을 소개하고는 했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자연인 문석균으로만 경쟁하지 않았다라는 주장인 겁니다.

[최수연 기자]

이런 가운데 또 문씨가 아내와 자녀들만 서울 한남동의 의장 공간에 입주시켰고 또 아들도 한남동의 학교를 다니게 된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다.

아빠 찬스 아니냐 이런 비판이 또 나오는데 문씨는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서 아내가 들어간 것이라면서 아내가 효부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결국은 공정한 경쟁이냐 아니냐, 이 문제인 거잖아요. 민주당에서도 아마 고민들이 있을 텐데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플러스 최수연, 강희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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