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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란 공격, 전형적인 출구전략…전면전 가능성 낮아"

입력 2020-01-08 20:30 수정 2020-01-09 00:04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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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이란의 과연 무력 충돌이 어디까지 갈지입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방금 말했지만 제일 궁금한 게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까지 갈 것이냐, 이 부분입니다.

 
  • 미-이란 무력충돌, 전면전 번질 가능성은?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저는 그럴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다면 오늘(8일) 이란이 쏜, 미군 기지를 향한 미사일은 뭐냐라는 질문이 있을 텐데 저는 오늘의 공격이 그야말로 이란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얼굴을 살리면서, 체면을 살리면서 그리고 미국의 피해는 최소한하되 출구전략을 찾는 이런 모습으로 보이거든요. 어쨌든 온 시민들이 지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고 그리고 최고지도자도, 그리고 대통령도 온 국민이 다같이 복수를 하겠다라고 천명을 한 상황에서 수뇌부는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해야 되는데, 보복에 대한. 하지만 보복을 하고 나서 그 피해가 더 커진다면 이거는 원래 계획했던 거랑은 달라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늘 했던 공격이 전형적인 출구전략이고 그리고 미국에게도 보내는 굉장히 강한 메시지는 우리가 이렇게 한 번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그다음에 출구를 찾아서 나가겠다라는 이런 메시지도 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양쪽의 말을 좀 들어보면 상황이 간단치는 않습니다. 미국은 52곳 타격을 얘기했고요. 물론 조금 물러서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리고 이란은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도 지금 시사를 한 상황이거든요. 이 말들은 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양국 오가는 '말 폭탄'은 심각한 상황인데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두 말이 다 조건이 있었죠. 그러니까 이란 같은 경우는 오늘 우리의 미사일 공격은 UN헌장의 자위권 발동에 기초해서 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트윗을 이란 외무장관이 이렇게 보냈는데요. 그다음에서 바로 하는 얘기가 하지만 우리는 확전의 이런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도 이란이 대대적인 보복을 하면 거기에 맞서서 52곳을 공격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관건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서 미군의 피해 정도가 얼마나 될 것이냐가 이후 어떤 식으로 보복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정도의 디그리를 할 것인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미국과 이란 양쪽 다 출구는 열어놨다 지금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잖아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 성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조치가 어떻게 나올지 이 부분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방금 이란 내부의 상황을 좀 말씀하셨는데 이란이 이렇게 미사일 발사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내부 상황은 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그러니까 저는 사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작전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굉장히 강성 장군이었는데 이런 장군을 그야말로 순교자와 영웅으로 만들어 놓은 이런 계기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솔레이마니 사령관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강경한 사람이고 그리고 이제 시아파. 이란이 시아파 종주국인데 시아파의 이런 벨트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가자지구, 예멘에 정말 이란의 국고를 퍼부으면서 거기 친이란 민병대를 굉장히 많이 육성을 했거든요. 그래서 보수층은 좋아했지만 이란 내부의 개혁파들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었어요.]

[앵커]

그런가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작년 11월에 이란에서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있었는데 그 시위에 대해서 강경 유혈진압을 군이 했거든요. 그 명령을 내린 사람도 바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입니다.]

[앵커]

내부에서 시민들이 바라보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위치는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최고지도자가 있고 대통령도 있거든요.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최고 실세죠.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2위 정도일 겁니다.]

[앵커]

2위요? 대통령보다는 위에 있다는.
 
  • 숨진 솔레이마니, 이란서 어떤 존재인가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위입니다. 하지만 저는 워낙에 최고지도자가 종교적이고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사실 이 사람이 브레인이었거든요. 모든 전략을 짜는 사람이라서. 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좌지우지했던 인물이라 사실 정말 최고 실세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 정도 일단 위치에 있었다라는 거죠. 알겠습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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