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라도 더 마음 모아야…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 전에 퇴진하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돌입을 선언하며 자신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둔 데 대해 "저는 뜻을 같이하는 여야의 어떤 분들과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요구 서명운동을 진행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문 전 대표의 퇴진운동 돌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 퇴진이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란 점에서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검찰이 주내 박 대통령을 조사하기로 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따라서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 전에 먼저 정치적 퇴진 선언을 해야 한다"며 "정치적 퇴진 선언 이후에 검찰 조사를 받아야 국민이 제대로 수사할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인"이라며 "정치인은 법조항을 어겼느냐 안 어겼느냐 그 차원을 넘어야 한다. 즉 법적 책임뿐 아니라 정치적, 도덕적 책임까지 져야 하는 것이 엄중한 대통령의 자리"라고 재차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지난번 광화문에서 모인 100만명의 국민 마음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11월12일 시민혁명의 날에 모인 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12일 집회는) 더 이상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마음들이 모인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퇴진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다른 야당과 상의 없이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일방 제의했다가 철회한 데 대해 "추 대표가 철회한 것은 11·12 시민혁명의 날에 모인 국민들의 마음에 따르는 것"이라고 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