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갑자기 사퇴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야당은 경질이라면서 정치권을 압박하는 카드라고 했고, 여당은 경질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조윤선 후폭풍이 다시 시작된 연금개혁 협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정무수석 사퇴는 사실상 경질이라고 야당은 몰아붙였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정치권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사실상 경질이며)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입니다.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버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여권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경질이 아니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나도 좀 들은 바가 있는데 경질 아닙니다. (청와대에서 국회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압박이 됩니까?]
국민연금을 연계하지 않기로 한 고위 당·정·청 회의 내용도 바뀐 것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조 수석의 사퇴가 당·청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당 지도부의 선 긋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루 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으로 물꼬를 트는 듯했던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이 정무수석 경질 공방으로 다시 꼬여가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