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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설계 '천인보', 청와대 '만인보'로 실제 활용?

입력 2016-10-07 20:01 수정 2016-11-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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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 관련 보도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미르재단 설립에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CF감독 차은택 씨 관련 내용인데요. 앞서 JTBC는 차은택 씨의 지시로 만든 대통령 홍보 기획안 '천인보'를 단독 입수해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차은택의 '천인보'를 이름만 바꿔 실제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을 향한 천번의 걸음', '천인보'라는 이름의 기획안입니다.

대통령이 임기 후반 3년 동안 국민 1000명을 만나 소통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이 매주 택배기사, 분식집 주인. 택시기사 등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만나 소통 불신 논란을 잠식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SNS로 배포한 시민들과의 만남을 기록으로도 남겨 업적을 가시화할 수 있다는 등 대통령 퇴임 이후 활동도 암시합니다.

천인보를 만든 곳은 차은택 씨가 세운 회사 모스코스로, 기획안도 차 씨 지시로 만들어졌습니다.

천인보가 만들어진 지 5개월이 지난 같은해 8월, 청와대는 '만인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매주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을 만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천인보'와 사실상 같은 취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만인보는 고은 시인의 시집 제목에서 따온 프로젝트로 천인보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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