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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시에라리온, 에볼라 바이러스 재확산

입력 2015-06-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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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시에라리온, 에볼라 바이러스 재확산


서아프리카의 치명적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곧 잦아들 것이란 희망적 전망이 나오고는 있으나 에볼라 환자의 격리구역 이탈로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면서 진정세가 보이지 않고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기니에서는 오는 10월 치르는 대통령선거가 현지 주민과 보건당국의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선거유세가 열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웃 국가인 라이베리아는 서아프리카에서 1만1100명 넘게 숨지게 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에볼라를 퇴치했으나 기니에서는 지난 3월 처음 에볼라 환자가 보고된 이후 꾸준히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으로 에볼라 확산 사태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나크리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두브레카에 있는 에볼라 대응팀 소속 의사인 아마두 달리베는 2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여기 저기 돌아다녀 에볼라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으나 보건당국이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이 다른 마을로 간 뒤 에볼라 증상이 심해져 다른 사람을 에볼라에 감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두브레카에서 시신 매장팀은 지난주 에볼라 시설에 생후 20시간도 채 안 돼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신생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전신 소독한 뒤 들어갔다. 시신 매장팀은 안전한 매장을 위해 신생아의 시신을 철저히 싸서 들것에 실었다.

최근 감염자 추가 발생에 기니 정부는 도로마다 검문소를 설치하고 에볼라 감염자를 확인하는 등 에볼라 감염자 이동 경로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부 주민은 선거유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지 주민 아부바카르 실라는 지난주 코나크리에서 열린 한 선거유세 현장에서 "여기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어 에볼라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에볼라에 대한 예방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니에서 에볼라로 240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일부 지방단체가 안전 매장 지침을 따르지 않아 감염자가 계속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도 지난주 에볼라 환자가 사라진 지 18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이날 네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패트릭 피토마 시에라리온 국립 에볼라 대응센터 대변인은 국내 다른 지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젊은 남성이 격리구역을 이탈해 프리타운에 와서 숨지면서 프리타운에 에볼라가 다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는 "계속된 감염자 격리구역 이탈로 에볼라가 확산하고 있다"며 "현재 프리타운 포트 로코 지구에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 12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건당국이 지방정부에 이 같은 나쁜 관행을 알리고 격리조치 된 가정을 지원하고 에볼라가 발생한 지역에 통행금지를 시행하도록 했다며 "사람들이 이 같은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에볼라 환자가 더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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