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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불편한 몸에도 나눔 실천…"주면 행복해요"

입력 2013-12-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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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지를 줍는 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부부. 누구보다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일텐데요. 오히려 이분들이 기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눈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거리로 나선 72살 지미진자 할머니.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도 수입은 2, 3천원 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1년 동안 모은 15만원을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습니다. 벌써 3년째입니다.

홀로 셋방에 살면서 주운 옷을 입고, 복지관에서 끼니를 때우지만 더 줄게 없어 걱정입니다.

[지미진자/광주시 남구 양림동 : 주면 행복해요, 내 마음이. 안주면 안 행복해….]

중증장애인인 김규정, 홍윤주 부부의 한달 수입은 1백만원 남짓. 하지만 해마다 14만 4천원씩 5년째 기부하고 있습니다.

다들 어려울거라던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아들이 태어나면서 부텁니다.

올해는 4살배기 아들도 용돈을 보탰습니다.

[김규정/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10원이든 100원이든 (기부)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덜 먹고 덜 입으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다짐은 계속됩니다.

[지미진자 : 내가 걸음을 못 걸을 때까지 할 것이여.]

[김규정 : 계속 할거에요. 얼마가 됐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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