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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쓰면 '7도 뚝'…대구시, 시민에게 2천 개 무료 배포

입력 2019-07-30 21:24 수정 2019-07-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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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곳이 대구입니다. 낮 최고 기온 36도에다 습도까지 높아서 후텁지근한 말그대로 '대프리카'였습니다. 오늘은 저희 윤두열 기자가 대구에 가 있습니다. 잠깐 연결하지요.

윤두열 기자, 지금 뒤에 조형물이 좀 보이는데 윤두열 기자가 작년에 뉴스에서 소개해드렸던 것이랑은 좀 다른 것이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의미의 조형물입니다.

제가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중계를 하면서 조형물을 소개해드렸는데 올해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난해에는 녹아내린 슬리퍼와 계란프라이 조형물이 있었는데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아이스크림과 핸드백이 녹아내리는 모습입니다.

지난해에는 이 조형물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더운데 더 더워 보인다는 민원이 있었고 조형물을 신고 않고 설치했다가 전시 도중에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구청에 미리 승인도 받았고 좀 시원해 보이라고 이렇게 아이스크림 바도 설치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윤두열 기자가 뭘 들고 있는데 우산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제가 낮에 쓰고 다니던 양산입니다.

대구시가 시민들 더위 조금 이겨내라고 이렇게 무료로 양산 2000개를 만들어서 나눠줬습니다.

제가 오늘 낮에 이 양산을 쓰면 얼마나 더위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제가 5분가량 땡볕 아래 서 있어 봤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비춰보니 벌겋게 달아오른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양산을 쓰고 역시 5분 동안 서 있었는데 푸른색이 감돌았습니다.

실제 제 느낌에도 상대적으로 시원했습니다.

양산이 체온을 뚝 떨어뜨린 것입니다.

양산을 쓰면 체감 온도가 약 7도가량 내려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양산 쓰는 걸것을 대체로 어색해하죠.

이 때문에 대구시는 이렇게 검은색 양산을 만들어서 나눠주면서 이렇게 양산 쓰기를 올해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양산을 나눠줄 정도로 더운 날씨를 어떻게들 견디시나 걱정인데. 그래도 대구가 작년보다는 덜 더운 거라면서요?

[기자]

오늘 낮 최고기온 대구가 3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더웠는데 지난해에 대구에서 여름을 보낸 분들이라면 견딜 만하네 하셨을 것입니다.

폭염 기준이 낮 최고기준 33도인데요.

폭염 일수가 지난해 7월,18일이었는데 올해는 오늘까지 포함해서 5일입니다.

장마가 늦게 끝난 데다가 지난해 폭염을 불러온 티베트 고기압이 올해는 영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더위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앞으로 열흘은 더 더위가 계속될 예정이니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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