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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나와의 만남 두려워하지 않을 것…회담 취소 유감

입력 2018-12-02 10:18

G20 행사장서 취재진과 문답…"아베, 내년초 방러하기로 합의"

"사우디 왕세자와 산유량 조절 협정 연장 합의…감산 규모 합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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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행사장서 취재진과 문답…"아베, 내년초 방러하기로 합의"

"사우디 왕세자와 산유량 조절 협정 연장 합의…감산 규모 합의 안돼"

푸틴 "트럼프, 나와의 만남 두려워하지 않을 것…회담 취소 유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 취소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정식(full-scale) 회담을 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은 트럼프가 지난 10월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공식화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전략적 안정성이라는 사안들과의 연계 속에서 매우 필요하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강한 성격과 많은 경험을 지닌 사람"이라며 트럼프와의 향후 정상회담에 '전제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푸틴과 양자회담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G20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전격 취소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트럼프가 푸틴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과 G20 만찬에서 많은 비공식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푸틴은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초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아마도 나도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자회담을 한 것과 관련해 "산유량 조절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감산) 규모에 대한 최종 합의는 없었지만 사우디와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감산) 수치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배후로 지목돼온 무함마드 왕세자와 G20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30일 회담장에서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아주 반갑게 인사했고 뒤이어 한동안 웃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외교안보보좌관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원유 문제를 논했으나 감산 등의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면서 "양국 에너지 장관 채널을 통해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은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서 회의를 갖는다.

산유국들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루 평균 최대 140만배럴 생산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G20에 참석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가 카슈끄지 사건 용의자들을 터키에 인도해야 한다며 무함마드 왕세자와 각을 세웠다.

에르도안은 "국제사회가 가질 수 있는 의문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이들(용의자들)이 터키에서 재판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 왕실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설명을 내놨다고 비난했다.

에르도안은 G20 그룹 미팅에서 카슈끄지 사건을 거론한 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뿐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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