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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공룡은 멸종되지 않았다'

입력 2017-09-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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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무려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의 뼈를 잘라보면 그 단면에는 대부분 무늬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나무에 나이테가 있듯이 뼈에도 1년에 하나씩 만들어진 선이 있는데 학자들은 이를 통해서 공룡의 나이를 알 수 있고 나이테별 뼈의 두께를 계산해서 공룡의 크기를 유추하기도 합니다.

사실 공룡이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생물체입니다.

다만 영화나 책을 통해서 그 거대함을 상상하거나. 혹은 빙하를 타고 서울 쌍문동으로 내려와 살았다던 귀여운 아기공룡을 떠올릴 뿐이지요.

"지구의 나이는 6천 년"

'신앙적 입장' 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오늘 부적격 의견으로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지금으로부터 6천6백만 년 전 멸종되었다던 공룡은 오늘의 세상으로 다시 소환됐습니다.

물론… 개인의 신앙은 존중받아야 함이 마땅하고 또 종교는 검증의 대상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는 있겠으나.

그곳은 다른 곳도 아닌 중소벤처기업부였고 생명공학과 관련된 기업의 지원 등을 결정할 때 과연 그가 가진 종교적 신념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과연 없는 것일까…

논란이 되었던 역사관과 사회관은 바꿀 수도 있다 하더라도 종교적 믿음은 어찌할 것인가…

그래서 다시 떠오르는 '지구의 나이 6천 년…' 그리고 공룡…

창조과학자들은. 그래서 공룡이 살던 시대에 인간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기 위한 지질학적 증거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살짝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그 증거는 너무도 손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공룡은 멸종되지 않았다."

창조과학자는 아니라지만. 그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한 바 있었지요.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에 따르면 공룡을 조류형 공룡과 비조류형 공룡으로 구분할 경우. 비 조류형 공룡… 즉 새가 아닌 공룡은 6천6백만 년 전에 완전히 사라졌지만 조류형 공룡… 즉 새들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을 사는 공룡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따지고 보면 어제 즐기셨을지도 모를 그 안주 역시. 실은 공룡튀김이었다는 사실…

며칠간 과학자들과 종교인들과 또 역사학자들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던 논란의 그 청문회를 바라보면서 마치 농담인 듯 농담 아닌 그 이야기를 씁쓸하게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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