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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맨이 간다] 통합 강조 민주당, 선대위 인선 '잡음'

입력 2017-04-08 20:57 수정 2017-04-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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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문재인 후보는 통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당내에선 잡음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고석승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우선 앞서 리포트를 보니까 문 후보가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을 만났는데 오늘(8일) 저녁에도 또 만났군요.

[기자]

한시간 전 쯤인 저녁 7시에 서울 합정동의 한 호프집에서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네 사람이 이른바 '호프 타임'을 가졌습니다.

화합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대선에서의 단합을 강조한 건데요.

옷차림도 캐쥬얼한 복장이었습니다.

[앵커]

후보들 일정에도 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문 후보 일정에는 어떤 메시지가 있습니까.

[기자]

키워드로 정리하면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TK, 안보관, 그리고 비문입니다.

TK 지역에서의 반감, 불안한 안보관 이미지, 비문 세력의 비협조까지, 모두 문 후보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들이죠.

결국 어제와 오늘 일정을 되짚어보면 약점을 정면 돌파해서 통합 이미지를 통해 비지지층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미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하고는 지금 고석승 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분위기가 좋은 것 같은데 당내 분위기는 좀 어수선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다녀보니,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이나 그리고 김부겸 의원 등과는 사실 표면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김부겸 의원하고는 원래 감정의 골이 그렇게 깊을 저기는 아니었죠. 안희정 캠프, 이재명 캠프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현장에서 보니까 어떻던가요?

[기자]

일단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같은 경우 단체장 신분이다보니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없습니다.

어제도 문 후보와 만나는 자리에서 발언을 굉장히 신중하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접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제가 또 답답합니다. 말 잘못하면 큰일날 수 있기 때문에 법도 좀 고쳐야 할 것 같아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내가 대변할게요. 정권교체 함께한다. 제가 딱 느꼈습니다.]

어제 이 대화가 있기 전에 성남시청 바깥에 있는 세월호 조형물을 이 두 사람이 함께 둘러보는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이때 이 시장이 먼저 문 후보의 손을 꼭 잡고 같이 다닌다든가 또 틈나는대로 함께 포옹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앵커]

계속 손을 잡고 있군요, 저렇게.

[기자]

그렇습니다. 마치 몸짓으로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후보 측에서는 이렇게 계속해서 안 지사, 이 시장 만나는 이유가 어떻게든 지지층을 그대로 흡수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흡수를 해 간 상태고 앞으로 어떻게 될 걸로 보고 있습니까? 문 캠프에서는.

[기자]

우선 지난 4일 JTBC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 40.3%, 그리고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 28.1%가 안철수 후보에게 간 것으로 파악이 됐죠.

문재인 캠프에서는 결국은 민주당 지지층이고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이 적극적으로 돕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까도 잠깐 얘기를 했지만 이 두 사람 경쟁자들이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모습인 것 같네요. 그런데 선대위 구성이 어제 사실상 제대로 안 됐지 않습니까?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후보 측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금 대선후보 캠프하고 대표하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된다?

[기자]

특히, 추대표가 선대위에 자기 사람을 챙기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 어제 상황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견이 최고위하고 대표하고 달라서 오후에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저는 나왔고…]

이후 우여곡절 끝에 인선을 끝내고 선대위 구성 발표를 했지만 잡음은 계속 됐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똘똘 뭉쳐도 사실 당이 대선이 한 달 앞이기 때문에 그래도 사실 어려운 국면일 수 있는데 상당히 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군요.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문재인 후보는 잡음이 계속 이어지자 송영길 본부장에게 당과 원만하게 조정을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각 계파 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원만하게 해결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당내 화합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인데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하고는 적극적으로 협조가 되고 있다, 현장에서 보니까. 그런데 당내 분위기는 아직 좀 어수선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마크맨이 간다, 고석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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