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성난 네티즌 "차라리 무릎 꿇고 빌지 그랬나.."

입력 2012-08-17 09: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성난 네티즌 "차라리 무릎 꿇고 빌지 그랬나.."


"차라리 무릎 꿇고 빌지 그랬나."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 원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해명 이메일 입수' 기사에 대해 17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 SNS엔 대한축구협회를 성토하는 댓글이 넘쳐났다.

아이디 '인간**'를 쓰는 한 네티즌은 "apologize(사과하다) 라는 단어만 안 들어갔지. 완전 굴욕이구나. 무릎 꿇고 빌지 그랬나"라며 축구협의 굴욕적 자세를 질타했다. 아이디 '미스터**' 역시 "겨우 동메달 한 개 때문에 일본에 굴복해야 하나. 동메달 안 받아도 자존심 지키고, 선수들에게 혜택만 그대로 주는 게 낫다"고 썼다. 아이디 '고구려**'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해서 이룬 업적을 축협이 깡그리 잊어 버리게 만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비난의 글이 넘쳐났다. "축구협회 임원들은 일본에서 살아라" "대한축구협회는 친일파인가"라는 격앙된 제목도 눈에 띄었다. 일부 축구팬들은 "아침부터 기사를 읽는데 분해서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축구협회의 영어 실력을 꼬집는 댓글도 많았다. 축구협회의 이메일 원문을 보면 문법적인 실수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아이디 'blue*****'는 "영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구글 번역기 돌려서 보낸건가"라고 꼬집었고, 'heal**'는 "영어는 잘 못하는 나도 문법적인 오류는 알겠다. 대단한 축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축구협회가 일본에 이메일을 보낸 사실 자체에 대해 "일본에 꼬투리 잡힐 일을 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낸 네티즌들은 이메일 원문이 공개되자 "축구협회 임원 전원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점차 비판과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성난 네티즌 "차라리 무릎 꿇고 빌지 그랬나.."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