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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늦춰달라'는 트럼프 발언에 당국자들 '반기'

입력 2020-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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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남 확성기 설치와 전단 살포 예고 등으로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한미 간 조율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향해 '관여의 길' 그러니까 협상 무대로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농담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백악관 코로나19 TF의 전문가와 당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강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북한의 대남 압박 강화에 대해서 미 국무부는 외교적인 해법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군요?

[기자]

미 국무부는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북한을 향해 "관여의 길로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 무대로 복귀하라는 기존 원론적 입장을 거듭 내세운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유세에서 "코로나 검사를 늦춰달라" 이렇게 말을 했었는데 이 발언이 논란을 빚자 참모들이 나서서 농담이었다고 진화를 했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말을 또 했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검사를 늦춰달라는 한 자신의 발언은 농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농담 안 해요. 분명히 말해두지만,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검사를 잘하고 많이 해요. 검사를 많이 하니까 확진자도 많은 거예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세에서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늦춰 달라고 말했다가 국민의 건강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것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백악관 참모들이 잇따라 농담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농담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백악관의 감염병 전문가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정면으로 반박하는 말들이 나왔죠?

[기자]

백악관 코로나19 TF의 감염병 전문가이자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오늘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파우치 박사는 검사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도 검사는 코로나 대응의 기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 우리 중 누구도 검사 속도를 늦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요. 우리는 더 많은 검사를 할 것입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우리는 검사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것이 (코로나 19) 대응의 중요한 기초입니다.]

[앵커]

자, 그리고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의 회고록은 오늘 결국 출간이 됐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질과 외교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논란을 빚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백악관의기밀 유출 처벌 경고에도 오늘 발간돼 온, 오프라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대형 서점의 경우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과 근무했던 새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볼턴 전 보좌관이 권력에 취해 대통령처럼 행세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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