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의 한 쇼핑몰에서 탈영한 군인이 기관총을 난사해서 최소 27명이 죽고, 60명 가까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쇼핑몰에는 선교 활동을 하러 온 한국인 8명도 있었는데요. 태국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쇼핑몰 안에서 시민들이 우르르 달려 나옵니다.
누군가에 쫓기듯 뒤를 돌아보며 도망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8일) 저녁,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의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범인은 32살 군인, 짜끄라판 톰마였습니다.
짜끄라판은 어제 오후 자신이 근무하던 부대를 찾아가 지휘관 등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무기고에서 기관총을 훔쳤습니다.
이후 차를 몰고 시내에 있는 쇼핑몰에 도착해 입구에서부터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 :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누군가 총을 쏜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짜끄라판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총을 쏘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짜그라판은 일부 시민을 인질로 잡고 17시간 동안 밤샘 대치를 벌였습니다.
군과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한 끝에 오늘 오전 짜끄라판을 사살했습니다.
이 사고로 적어도 27명이 죽고 57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당시 쇼핑몰 4층에는 선교 등을 위해 태국을 찾은 한국인 8명이 있었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탈출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