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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새 지침에서 "임신 연기 검토" 권고

입력 2016-06-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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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새 지침에서 "임신 연기 검토" 권고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의 여성들에게 임신 계획을 뒤로 미룰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또 현재로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라 결함을 가진 태아가 출생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임신을 미루는 것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부부(또는 커플)들에게 임신을 하지 말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니카 알렉산더 WHO 대변인은 "임신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부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아야만 하며 임신 연기를 하나의 선택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보건 관계자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에서는 이미 유사한 권고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WHO가 지난주 업데이트한 새 지침에서 임신 지연 검토를 공식 권고함에 따라 이들 지역 내 수백만 커플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 가벼운 질환을 겪을 뿐이다. 그러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뇌에 치명적 결함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으며 태아가 사망할 위험도 크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도 개발되지 못하고 있으며 창궐 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의 성관계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전세계 국가들에서 보건 관리들은 임신 여성들에게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은 완치 후 최소 8주 후에나 임신을 시도해야 하며 남성은 최소 6개월 후에 임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DC 역시 WHO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지역의 커플들에게 임신을 뒤로 미룰 것이 바람직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톰 프리든 CDC 국장은 이날 미 의회에 지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지난 2월 지카 바이러스 대처를 위한 자금 19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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