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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첨단 감시망' 피하려 1회용 승차권…시위대 '대처법'

입력 2019-06-17 20:59 수정 2019-08-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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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의 규모가 이렇게 눈덩이처럼 커진 데는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 당국의 통제가 사실은 큰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의 최첨단 감시 기술이 홍콩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젊은층의 반발이 그만큼 커진 것입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 등이 검열을 받고 언젠가 사용 금지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홍콩 대학생이 고발한 중국의 감시망입니다.

200만 명이 참가한 시위 당일 1회용 지하철 승차권 자판기에 앞은 장사진을 이뤄졌습니다.

2014년 우산혁명 시위 때 지도부 체포에 평소 쓰던 교통카드의 위치정보가 이용된 이후 생긴 풍조입니다.

[고든 라임/홍콩 시민 : 홍콩 시민들이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경찰들이 시민을 체포할 때 증거로 쓰기 때문입니다.]

상점에서는 현금으로만 계산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셀카를 올리는 것도 경계합니다.

중화권 10억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웨이신도 홍콩에서는 찬밥입니다.

그래서 주로 왓츠앱이나 텔레그램을 이용합니다.

지난 12일에는 텔레그램 단톡방 운영자마저 정보경찰에게 체포되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안면인식 기술 등 중국 당국의 디지털 추적과 홍콩 젊은이들의 숨바꼭질 양상이 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감시기술을 우려한 홍콩 젊은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불복종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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