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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3.7배 커진다…2021년까지 주변차로 줄여 광장 편입

입력 2018-04-10 14:06

서울시·문화재청, 조성계획 발표…8월 설계공모 2020년 착공
'세계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 오명 벗을까…광화문 앞엔 '역사광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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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문화재청, 조성계획 발표…8월 설계공모 2020년 착공
'세계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 오명 벗을까…광화문 앞엔 '역사광장' 조성

광화문광장 3.7배 커진다…2021년까지 주변차로 줄여 광장 편입

10차로인 세종로 한가운데 놓여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돼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매머드' 광장이 된다.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 자리에는 서울광장(1만3천207㎡)의 3.4배 크기 '역사광장'이 새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거대한 중앙분리대같이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게 핵심 방향"이라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확대를 위해 우선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를 아예 없애고, 미국 대사관·KT 사옥 쪽에만 양방향 차로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기존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된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는 2만4천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이곳을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율곡로 일부도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해 도로였던 곳을 '역사광장'으로 만든다.

이 역사광장에는 경복궁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고 각종 의식에 이용하던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키던 해태상도 원래 위치에 놓는다. 이곳에선 수문장 교대식을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연다.

광화문 앞 월대는 중요 행사 때 국왕이 출입하며 백성과 만나는 장소였으나 일제가 월대 위로 도로(사직·율곡로)를 내면서 훼손된 상태로 지금까지 유지돼왔다.

서울시는 역사광장 조성을 위해 사직·율곡로 차로를 축소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 뒤편의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차량이 역사광장을 우회하게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광장은 1만8천840㎡에서 6만9천300㎡가 돼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서울시는 2016년 9월부터 전문가들과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세종로의 지상 차로를 아예 없애버리고 지하화해 광화문광장을 '온전히 비운 공간'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도로 지하화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시간도 오래 걸려 차로 축소·우회로 조성안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앞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후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재편 계획을 구체화한다.

광화문광장 확대 공사는 2020년 시작해 202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9년 조성된 서울의 대표 광장이 12년 만에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숭례문, 서울역까지 걷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하 보행 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도로 개편과 연계해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새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에서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 국민이 주인인 광화문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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