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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출당 두고 "새로운 출발 위한 결단…후회한 적 없다"

입력 2017-11-05 16:32

친박계 "당원들이 洪에 법적 조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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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당원들이 洪에 법적 조치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항상 결단의 순간에는 단호해야 한다. 결단에 후회해 본 일은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근 또 한 번 결단의 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1호 당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출당시킨 일을 염두에 두고'결단에 후회가 없다'고 밝히며 다시 한 번 친박(친박근혜) 청산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갈등과 반목의 시대'라고 정의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당적에서 지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1993년 문민정부가 탄생하고 대한민국 민주화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자유의 과잉시대'를 맞아 눈만 뜨면 갈등으로 시작해 갈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도 결국 갈등 조정에 실패한 비극적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 젊은 날의 기억은 온통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만을 경험한 조국 근대화시대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기와 강단, 조국에 대한 무한 헌신은 존경했지만, 그 방법이 독재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웠던 혼돈의 시대였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역사적 공조차도 깎아내리게 하는 비극적인 대통령으로 끝났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홍 대표는 "이제 내 나라, 내 국민을 지키는 아름다운 석양으로 남고자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재건해 좌우의 양 날개가 대한민국을 건강한 선진강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일부 친박 의원들을 '극소수 잔박들'(잔류 친박), '바퀴벌레' 등으로 부르면서 "추태 그만 부리고 조용히 떠나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친박계는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강제출당이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 홍 대표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법적 책임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는 당헌·당규 위반이라 효력이 없다"며 "당원들이 홍 대표의 당헌·당규 위반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중앙위원 같은 경우 박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들이 10명 정도만 모여도 당장 소송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친박계에서 실제적인 법적 조치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구심점을 상실한 상태인지라 누군가 나서 총대를 메야 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친박 의원은 통화에서 "홍 대표가 어제 또 '바퀴벌레'에 비유했는데 모두 가만히만 있다. 완전히 패잔병들 같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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