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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자문의' 김상만 입장 번복…조직적 개입 의혹

입력 2016-11-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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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진료 의혹과 관련해서도 좀 볼까요. 그제(26일)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기자회견이 있었고요. 하지만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가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자문의였던 김상만 씨에게 직접 진료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더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에 대한 보도를 시작한 이후 김상만 씨는 계속해서 입장을 바꾸고 있는데요. 이런 거짓 해명 뒤에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차움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최순실 자매 처방전에 '청'이나 '안가'가 적혀 있다고 보도한 건 지난 9일입니다.

다음날 오전, 당시 최씨 자매의 주치의였던 김상만 전 원장은 취재진을 만나 최씨 자매를 잘 알지 못한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상만/전 녹십자 아이메디 원장 : (최순득 씨나 최순실 씨는 2010년 8월에 차움에서 봤죠?) 그때 저는 최순실 씨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몰랐죠.]

하지만 김 전 원장은 극비리에 이뤄진 최순실 씨 입국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 입국 이틀 전에 김 전 원장이 차움 측에 전화를 걸어 최 씨에 대한 공황장애 진단서를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던 겁니다.

담당 의사가 이를 거부하자, '만성피로'로 진단서를 써줄 수 있는지 재차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원장이 누구를 통해 최 씨 입국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주목됩니다.

김 전 원장은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 보도가 이어졌던 지난 13일,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최씨 차트를 보지 않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차트를 본 후 인터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 전 원장은 차움 측에 전화를 걸어 민정수석실의 뜻이라며 JTBC를 고발하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원장은 '대통령이 가명으로 진료를 받은 사실'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복지부 조사에서 모두 밝혔다"고 답했습니다

정작 복지부 발표에선 대통령이 가명으로 대리처방받은 사실은 빠졌습니다.

김 전 원장의 잇따른 거짓 해명에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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