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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위험한 투석 환자 50여 명 '비상'…치료 어떻게?

입력 2020-07-14 21:01 수정 2020-07-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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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석 치료가 필요한 신장질환자들은 사실상 자가격리가 어렵습니다.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시작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내과에선 투석 치료를 받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 환자 5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내과입니다.

병원에서 나온 사람이 택시에 올라탑니다.

운전자와 공간이 분리된 안심택시입니다.

이 병원은 일반 외래환자는 받지 않고 인공신장실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투석을 받으러 온 환자가 확진된 이후, 다른 환자 2명과 그 가족 2명 등 5명이 감염된 탓입니다.

의료진 11명과 환자 54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격리에 들어간 환자들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광명시는 병원을 코호트 격리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외래 환자는 다음 주까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영기/대한신장학회 투석이사 (한림대 신장내과 교수) : 일주일에 세 번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가격리가 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자차로 이동하든지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하든지 해서…]

일본에서 머물다 신장이식을 위해 입국한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투석 치료를 받을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이영정/한국신장장애인협회 사무총장 :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기는 정말 하늘에서 별 따기예요.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받을 수 있는 지정 투석 병원이 꼭 필요해요. 지자체별로 꼭 있어야…]

신장 질환으로 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8만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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