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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공습 피해 달아나는 난민에 리비아 당국 총격"

입력 2019-07-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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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에서 난민구금시설이 공습을 받아서 18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에 대해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누가 그랬는지 지금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공습을 받고 달아나던 난민들에게 리비아 당국이 총격을 가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이 어제(4일) 리비아 난민 구금시설 공습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공습 당시 달아나던 난민과 이주자들을 향해 리비아 시설 관리 당국의 경비원들이 총을 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두 차례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5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구금 시설 경비병들의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통합정부는 이번 공습이 동부지역 군벌인 '리비아 국민군'의 소행이라며 유엔의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국민군 측은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리비아 통합정부가 리비아 국민군을 겨냥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통합정부는 공습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난민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티 바샤가 리비아 내무장관은 "난민시설을 공습에서 보호하는 것은 정부 능력을 벗어난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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