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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① 경기도 산하기관, '특정업체 직원' 무더기 채용

입력 2019-03-11 21:37 수정 2019-03-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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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 비리 의혹'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 산하의 공공기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학교에 급식 재료를 공급하는 직원들을 뽑으면서 '특정 업체' 사람들을 대거 채용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이 업체 직원들에게 '입사 코치'를 해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1000여개 초중고에 급식 재료를 공급하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농식품 유통 진흥원입니다.

여기서 최근 냈던 '채용 공고'입니다.

친환경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기간제 직원 77명을 뽑는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 사업은 S업체가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흥원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이 드러나 자격을 잃었습니다.

새로 직원을 뽑으면서 진흥원은 이른바 '블라인드' 전형을 내걸었습니다.
 
학력과 출신지, 나이 등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합격자 75명 중 67명이 S업체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업체 소속의 지원자 가운데 떨어진 사람은 1명뿐이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탈락자들은 채용에서 배제돼야 할 S업체 지원자들이 오히려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탈락자 : 진흥원이라는 공공기관에 취업을 하고자 그런 애절한 마음으로 지원을 했는데…(탈락한) 다른 분들은 들러리였던…]

진흥원이 S업체 소속 직원들에게 입사와 관련한 조언을 해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탈락자 : 진흥원 인사 쪽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너는 대리였으니까 주임으로 낮춰서 지원을 해야 한다'.]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진흥원은 질문이 와서 답변을 해준 것일 뿐 채용 비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S업체 직원들이 현장 경험이 많아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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