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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번호 02-112'로 보이스피싱…역대 최대 9억 빼앗겨

입력 2018-03-18 20:23 수정 2018-03-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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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남성이 보이스 피싱에 속아 9억 원을 뺏겼습니다. 한 사람이 당한 금액으로는 가장 큽니다. 돈을 보낼 때 은행이 이상하게 여기면,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도 시켰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남성 A씨는 발신번호가 '02-112'로 찍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금융감독원 팀장인데 A씨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면서 겁을 줬습니다.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돈을 모두 맡기라고 했습니다.

당황한 A씨는 정기예금과 보험을 해지해서 알려준 계좌로 9억 원을 보냈습니다.

송금 과정에서 은행원도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A씨는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낸다"고 둘러댔습니다.

범인이 은행 직원에게 그렇게 말해야 처벌을 안 받는다고 미리 일러뒀기 때문입니다.

A씨가 뒤늦게 신고했을 때는 이미 사기범이 돈을 모두 빼 간 뒤였습니다.

지난 연말 20대 여성에게 보이스피싱으로 8억 원을 뺏은 다음 추적이 어려운 가상통화로 현금화해 달아난 일도 있습니다. 

검찰이나 경찰, 국세청이나 금감원을 들먹이며 전화로 송금해달라는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소속과 직위, 이름을 받은 뒤 우선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 공식 번호로 다시 전화해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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